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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오일은 알려진 만큼 건강에 유익할까요?
코코넛 오일(coconut oil)은 야자유(椰子油)라고도 하며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열대지방 해안가에 자생하는 야자나무 열매의 배젖에서 추출한 기름을 말합니다. 코코넛 오일은 연예인들이 광고하며 인터넷이나 여러 매체를 통해 건강, 미용에 효과가 아주 높다고 알려져있습니다만 실제로는 부작용도 있으니 잘 살펴보고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현재 여기저기 소개된 코코넛 오일의 효능에 대해 요약해보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지방 연소에 효과적이어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고,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져 동맥경화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을 주며, 피부염, 탈모 예방, 암 예방, 노화 방지, 변비 개선 등 아주 다양한 효능이 있다고 소개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제 동물 실험에서는 정반대의 연구 결과도 있다고 합니다. 2013년 방영된 먹거리 X파일에서는 라면을 튀기는 팜유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쥐를 대상으로 실험도 했었죠. 결과는 충격적으로 나오게 됩니다. 팜유를 투여한 쥐는 지방간이 생겼고 대조군으로 코코넛 오일을 투여한 쥐는 3일 만에 모두 폐사되었습니다. 또한 외국의 경우 원숭이와 토끼에게 코코넛 오일을 섭취시킨 뒤 지켜본 결과 동맥에 혈전이 생긴 결과가 나왔습니다.
해외 저널에서 스리랑카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도 있습니다. 예로부터 스리랑카인들은 전통음식 대부분에 코코넛, 코코넛 오일을 사용하고 있는데 실제 실시한 건강 검진 결과 30~50대 남녀 209명 중 남성의 30%, 여성의 45%가 비만으로 판정되었으며 남녀 모두 60% 이상에서 고지혈증 진단을 받은 충격적인 결과가 나오게 됩니다. 또한 남태평양 사람들의 심장 질환 비율이 낮은 것은 코코넛 오일을 먹어서가 아니라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는 식습관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실제 코코넛 오일은 피부나 머리카락 등 외용제로 쓰일 뿐이지 먹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것일까요?
코코넛 오일은 포화 지방산이지만 긴 사슬 지방산이 아닌 중쇄 지방산으로 소화 흡수가 빨라 몸에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외에서도 코코넛 오일은 포화 지방산에 대한 예외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위의 실험에서 쓰인 코코넛 오일은 수소화된 저렴한 제품으로 판정되었습니다. 저렴하게 팔리는 코코넛 오일은 수소를 첨가해 만드는 경화유 제품으로 정품의 버진 코코넛 오일(virgin coconut oil) 과는 전혀 다른 효과를 가진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 코코넛 오일을 마음껏 쓰기에는 찝찝한 요소들이 남아 있습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코코넛 오일 연구는 많이 없으며 대부분의 연구에서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올리는 결과를 나타냈고, 또한 다른 식물성 오일에 비해 더 크게 늘리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코코넛 오일은 분명 효능이 어느 정도 있는 것도 밝혀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장점만을 맹신하여 과도하게 섭취하게 된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것을 염두해 두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