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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마카의 효능은?
대표적인 뿌리채소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당근, 감자, 무, 우엉 등이 있습니다. 토양으로부터 영양분을 최대한 많이 흡수하기 위해 뿌리 부분이 다른 식물들에 비해 굵고 단단하며, 영양분을 뿌리에 항상 비축해 놓기 때문에 수확 시에도 영양가가 높습니다. 마카는 이러한 뿌리채소의 일종으로 특히 해발 약 4000m의 안데스 산맥의 고원지대에 자생하여 낮에는 강한 햇빛에 노출되는 반면 밤에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는 등 일교차가 큰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런 강한 생명력 때문에 척박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필수 아미노산을 비롯해 각종 비타민, 미네랄 등 풍부한 영양분을 토양으로부터 송두리째 흡수하며 자라고 있습니다.
마카는 5세기 이전 잉카 제국 시대부터 자양 강장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황족들 사이에서 인기를 받았으며 신분이 낮은 일반 사람들은 쉽게 구할 수 없는 귀한 식물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자양 강장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결혼 전에는 남녀 모두 복용을 금지시켰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귀하게 대접을 받아온 마카에 많이 포함되어 있는 영양소는 무엇일까요?
바로 리신(라이신)과 아르기닌입니다. 리신(lysine)은 우리 몸에서 다양한 작용을 하는데 우선 포도당의 대사에 관여하여 피로감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역할을 하며, 칼슘의 흡수와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을 하여 골다공증의 예방과 치료에 좋습니다. 또, 간 기능 회복에 도움을 주며 특히 여성 호르몬 생성에 작용해 불임이나 생리불순 개선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아르기닌(arginine)은 성장 호르몬의 분비에 관여하는 물질로 나이가 들수록 감소하게 되는 성장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시켜 세포의 생성을 촉진하여 노화 방지, 생식 기능 회복, 뇌세포 형성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또한 혈관 수축을 억제하여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며, 백혈구가 제대로 활동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여 면역력 향상에 도움을 줍니다.
그 밖에 마카는 아연도 풍부해서 성장을 촉진하고 모발에 영양분을 공급하는 등 여러 가지 순기능과 함께 아연 결핍으로 오는 다양한 질병 예방에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부작용은 없을까요?
마카는 주로 중추 신경계에 작용하기 때문에 체질에 따라 두통이나 불면증이 올 수도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호르몬 분비 개선에 도움을 주지만 균형이 깨지는 쪽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과다한 섭취를 피하고 부작용이 생길 시 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불행하게도 페루에서는 가공되지 않은 생마카의 수출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 가공된 건강식품 형태의 마카환이나 마카가루로만 구할 수 있습니다. 최근 국내에서도 마카를 재배하려고 시도하는 농가가 늘어나고 있다는 고무적인 소식이 들리며 하루빨리 우리의 식탁에서도 웰빙 요리로 맛볼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